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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파고드는 이슈

프리고진 나이, 국적, 생애, 반란, 그리고 사망

by 세파고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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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상을 파고드는 이슈, 세파고입니다. 오늘은 러시아의 기업인이자 민간군사기업인 바그너 그룹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이자 대표로도 유명한 프리고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바그너 그룹의 반란과 비행기 사고로 인한 사망까지, 여러모로 이슈가 되었던 인물입니다.

프리고진 나이, 국적,  프로필

프리고진은 1961년 6월 1일 소련 러시아 SFSR 레닌그라드 출생입니다. 소련 러시아 SFSR 레닌그라드는 현 러시아 북서 연방관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해당하는 곳으로 프리고진의 국적은 러시아입니다. 이번 2023년 8월 23일에 비행기 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하며, 향년 6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프리고진의 학력으로는 레닌그라드 스포츠 기숙 제62학교(현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올림픽 예비1학교)를 졸업하였고, 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에 진학하여 화학과 약학대학에서 학사를 따게 됩니다. 그는 이러한 뒷배경들과는 크게 상관이 없이 기업인이자, 요식업 종사자로서의 직업을 가졌습니다.

 

종교는 무종교입니다. 가족으로는 아버지인 빅토르 예브게니예비치 프리고진을 어린 나이에 여의고, 양아버지인 사무일 프리드마노비치 자르코이와 어머니인 비올레타 키로브나 프리고지나 사이에서 자랐습니다. 또한 나중에 약사이자 같은 사업가인 류보프 발렌티노브나 프리고지나를 배우자로 맞게 됩니다. 자녀는 총 세 명으로, 딸 두 명과 아들 한 명을 두고 있습니다. 장녀인 폴리나 프리고지나, 장남인 파벨 프리고진, 차녀인 베로니카 프리고지나가 프리고진의 세 자녀들입니다.

 

프리고진은 유명세만큼이나 약력 또한 화려합니다. 프리고진은 콘트라스트의 대주주이자, 스펙트럼 CJSC 대표입니다. 1995년부터 2009년까진 콩코드 관리 & 컨설팅 대표직을 맡았고, 1997년부터 2023년까진 뉴 아일랜드의 대표직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2014년부터 2023년까지는 프리고진의 가장 유명한 직책인 바그너 그룹의 대표직을 맡았습니다.

 

프리고진은 그가 맡았던 많은 직책들과 화려한 약력만큼 상훈 또한 많이 받았습니다. 러시아 최고의 영웅 훈장인 러시아 연방 영웅부터 시작해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영웅,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영웅, 대조국공훈훈장 1급, 2급, 4급을 받았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300주년의 기억 메달까지 수상하였습니다.

 

이러한 프리고진의 별명, 이명으로는 푸틴의 요리사, 푸틴의 투견, 2023년 쿠데타 이전까지 사용되었던 푸틴의 더러운 칼 등이 있습니다.

 

프리고진의 생애

프리고진은 1961년 푸틴의 고향이기도 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역병원에서 일하는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프리고진이 어릴 때 돌아가셨고, 이어 양아버지와 함께 자라게 됩니다. 아버지와 양아버지 모두 유대인 혈통을 지니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년 시절, 프리고진은 체육 지도자로 일했던 양아버지의 영향으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챔피언을 꿈꿨습니다. 그렇기에 양아버지에게 체육 훈련을 받으며 레닌그라드 스포츠 기숙 제62학교(현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올림픽 예비1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운동선수로서의 경력은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1979년, 18세였던 프리고진은 절도죄로 구속되어 집행유예 2년형을 받고 풀려나지만, 결국 절도와 강도죄로 다시 구속되어 1981년 13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서 7년간 복역하였습니다. 이는 절도 소년범으로 집행유예가 내려졌었던 프리고진이 성인이 된 후 붙잡히자 이를 포함해 13년형이 선고된 것입니다.

 

이어 1988년에 사면을 받아 출소한 그는, 무일푼이었습니다. 프리고진은 가족들과 같이 노점에서 핫도그 장사를 시작했고, 이 장사가 잘 되기 시작하며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러시아 주요 지역에 지점을 낼 정도로 장사는 번창했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요식업으로 성공가도를 이어가며 새로운 기득권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1996년, 프리고진은 '콩코드 케이터링이란 회사를 세우고 모스크바 등지에 고급 레스토랑을 열었으며, 이어 1998년부터 '뉴 아일랜드'라는 선상 레스토랑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한때 직접 동화를 집필하고 삽화를 그리는 작가 활동도 했었다.

 

 

프리고진과 푸틴

2001년, 푸틴이 대통령에 오른 후 당시 프랑스 대통령 자크 시라크와 뉴 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때 프리고진을 만났고, 이후 모리 요시로 일본 총리, 2002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도 프리고진의 식당을 찾았습니다. 2003년부터 프리고진은 푸틴의 생일과 크렘린궁 연회 음식의 케이터링도 맡아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2010년부터 러시아의 학교와 군대 급식 공급 계약을 따내었고, 이를 위한 식품 공장의 개장식에 푸틴이 직접 방문하기도 하는 등 푸틴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듬해에 방부제가 든 가공식품을 급식으로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푸틴을 등에 업은 그에게 타격은 없었습니다.

 

이외에도 프리고진의 회사는 분쟁 지역에서도 각종 이권을 챙겨왔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프리고진은 전형적인 권력 친화적인 기득권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그가, 2014년 민간군사기업인 바그너 그룹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악명을 떨치기 시작합니다.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을 주축으로 구성된 용병조직인 바그너 그룹은 크림반도 강제 병합 당시 러시아 연방군을, 돈바스에선 친러 세력을 도우며 세력을 확대했습니다. 이후 세계 각국 내전과 분쟁에 개입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푸틴은 결국 용병부대로 외교적 책임을 피하고, 프리고진은 사업적 이익을 챙기는 파트너십을 맺게 된 것입니다.

 

프리고진은 스스로를 대통령 행정 고문이라 칭하며, 위와 같은 일들을 통하여 러시아의 과두 정치인으로 부상하였다. 푸틴이 전쟁의 책임을 부인하고, 동시에 러시아 여론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바그너 그룹 등 민간군사기업의 용병부대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초기부터 배치된 바그너 그룹은 잔혹함의 대명사로 불리며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 벌어진 대규모 민간인 학살의 주범이 바그너 그룹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바그너 그룹에 6개월간 복무하면 석방해준다는 광고를 교도소 재소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용병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프리고진이 국방장관이 되려 한다고 진단했고, 이후에는 대선에도 푸틴을 대신해 출마해 대통령을 노릴 것이라는 소문 또한 돌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푸틴은 프리고진을 크렘린 내각보다 앞세우며 다른 나라들이 믿을 수 없는 전시행정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의 반란, 그리고 프리고진의 사망

그러나 이런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국방부 등 러시아 정규 군사조직과 갈등을 빚던 그는 2023년 6월 24일, 돌연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연방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해 2000명이 사망했다 주장하며 본인은 쿠데타가 아닌 정의의 행진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프리고진은 같은 날 텔레그램 음성 메세지로 바그너 용병들은 방해가 되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며, 끝까지 갈 준비가 되었다며 러시아 군부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였습니다. 실제로 외신은 이에 대해서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로 진격하는 것을 무장 반란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에 러시아는 프리고진의 주장을 사실이 아니라 부정하며 그를 반역죄 혐의로 체포 명령을 내렸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용병들에게 프리고진의 체포를 촉구했습니다. 크렘린궁 또한 러시아 검찰이 무장 반란 시도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 밝히며, 군사 반란 혐의로 프리고진을 입건했다 밝히기도 했습니다.

 

프리고진은 무장 반란을 통해 모스크바 앞까지 진격하지만, 모스크바를 눈앞에 두고 벨라루스의 대통령이 중재를 나섰고,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망명하는 조건으로 군을 철수하며 쿠데타는 일단락되었습니다. 러시아 또한 벨라루스의 중재안을 수용하며, 러시아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형사적 면책을 받았습니다. 이후 아프리카에서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 8월 23일,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프리고진이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던 도중, 항공기 추락으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바그너 그룹이 소유한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기에 탄 프리고진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한 탑승자 10명 전원 사망하였습니다. 이 사고는 사망한 인물이 인물이니만큼 단순 사고가 아닌 러시아 국방부에서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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